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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외국어(Korean Diary)

결항... 오히려 좋아

나나미 이루카 2023. 6. 2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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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넘어가는 거였는데 결항하여 아침부터 비행기 환불 신청을 했다.

익숙해지긴 했지만 그다지 서울 생활을 즐기지 못한 난 난감해하면서도 입꼬리가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우중충하고 평소였더라면 축 처지는 날씨지만 전 직장 사무실을 빌려 시원한 커피 한잔을 하는 지금, 이 시각은 묘하게 기분이 좋았다.

불가 퇴사한 지 2달도 안 된 이 사무실이 너무나 익숙하지만 낯설기도 하다.

퇴사하고 프리랜서로 왔다 갔다 비행기 이동을 많이 하는 나에게

"너의 사무실이라고 생각해서 편하게 작업하고 가"

라는 말을 해주시는 우리 대표님과 항상 언제 오냐며 반겨주는 워크 메이트.

눈치도 안 보고 매번 와서 사무실을 빌리고 같이 밥 먹을 먹기도 하면서 지내는 나.

갑자기 스케줄이 바뀌어도 이렇게 어디선가 내가 생각나는 공간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문뜩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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